글쓰기의철칙 2

글쓰기의 철칙 2

한자를 읽을 줄은 알아도 써보지 않으면 잘 쓰지 못하는 것처럼,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게 많고 말로는 잘 표현하는 사람도 글을 많이 쓰지 않으면 잘 쓰지 못한다. 여기에서 논리적 글쓰기의 두 번째 철칙이 나온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첫 문장을 자신 있게 쓰려면 먼저 글 전체를 대략이라도 구상해야 한다. 그런 구상 없이 첫 문장을 쓰려면 설계도와 조감도 없이 무작정 집 짓기 공사를 시작하는 것처럼 막막할 수밖에 없다. (첫 문장은 문단의 머리를 뜻한다. 글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이다. 그러므로, 그 문단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서술되어야 한다.) 저자 유시민은 대학 시절 을 대표로 작성했다고 한다. 과거에 적었던 첫 문장은 이렇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

글쓰기의 철칙 1

어떤 글을 잘쓴 글이라고 할까? 글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시와 소설 같은 문학작품은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 사실 기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논리적인 글은 다르다. 논술 시험 답안, 문학평론, 신문 기사와 칼럼, 연구 논문, 보도자료 같은 글은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준을 정할 수 있다. 중요한 기준을 열거하자면, 첫째, 우선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둘째,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동의할 근거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글을 쓰려면 다음 네 가지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그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하나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셋째,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