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집 안 곳곳을 헤집고 다녔다. 안방 화장실을 대충 청소하고 안방의 쓰레기를 청소한 뒤, 주방을 청소하고 냉장고의 상한 음식들을 처리했다. 내 방의 옷들도 청소해야 하는데 저것들은 손이 잘 안간다 이유가 뭘까 옷에 대한 부담감 옷에 대한 두려움 옷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 이런 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선뜻 옷장 정리를 해놓지 못하는 것 같다 (한달 전 쯤, 방 도배를 다시 하느라 옷장의 옷을 베란다에 빼놓았는데, 그 옷의 절반정도를 아직 정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면서 간단한 미술 도구를 정리하고 다 쓴 노트도 분리해서 버렸다. 중고로 팔 책들이 두 권 있어서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 제품 정보를 수정하고 가격을 낮췄다. 최대한 빨리 팔릴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왜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