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우리 아빠가 해오던 말이 있다.
비행기 멋있지 않냐 군대를 가면 공군에 가봐라
남자답게 해병대나 해군도 좋다.
이런 식의 강요아닌 강요를 항상 해왔다.
근데 막상 오늘은
공군에 지원해도 체력 때문에 안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앞뒤가 다르고 일관성이 없을까
뭐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거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게다가 신체 검사에 대해서도
2급은 맞을 줄 알았다고 한다.
자기 자식에 대한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은연 중에)
표면적으로는 응원한다 어쩐다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부모 자식 간에 풀어야 할 카르마가 깊은 경우가 많기에
그냥 "그런 갑다" 하는게 속 편하다.
오늘 오전 8시에 있었던 신체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냥 무난히 1급 받을 줄 알았다.
사회복무요원을 가더라도, 예전에 다리를 다친게 있어서
그걸로 걸리는게 아니면 그냥 문제없이 현역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애초에 그냥 별 생각 없었다.
그냥 군대 갈 때가 됐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4급 사회복무요원이라고 알려줬다.
좀 의외였다.
그래서 집에 오면서 결과지를 보았다.
처음에는 '굴절'을 골절로 잘못 보았다.
그래서 아 다리 다친 기록이 아직도 있나보다
무릎 성장판 골절이였어서 기록이 남았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굴절'이였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시력에 문제가 있을 때 받는 판정이라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안경 벗고 시력 재는데 확실히 안보였다.
뭔가 더 안좋아진 느낌인 건 확실하다.
원래 신체 검사에서 안경을 쓰고 해서 그런가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병무청 신체 검사는 안경을 벗고 하니깐
체감이 된건가?
시력이 낮게 나오고
뭔가 나의 문진표 이런데에도
시력에 관해서 평가받을 게 있으니
시력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거 하고 나니 4급 판정이 된 것 같다.
시력 하나로 4급이라니 ...
사실 어느 쪽이든 만족한다
기분이 좋다
근데 군생활 하면서
사회랑 좀 동떨어진 생활을 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다.
스마트폰이라는 자극제 없이
운동과 독서에만 집중하며
자연과 함께 지내보고 싶은
그런 낭만이 내 안에 조금 있었는데
(게다가 밥주고 재워주고 돈도주니 .. 나에게는 군대가 돈받고 하는 템플스테이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이런 결과가 조금은 아쉽다.
물론 나중에 공군 지원해볼만 하면
시력 개선해서 지원해볼 생각이다.
또, 시력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랭코프 유튜브 채널에 시력을 개선했다는 사례가 있다.
꾸준히 그런 거 하면서 시력을 회복해야겠다.
신체검사에만 중요한게 아니고 평소 생활에
시력이 좋으면 좋기 떄문이다.
집에 오는 버스에서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분노가
눈이라는 부위에 어려있고,
그래서 시력이 낮게 측정되는 것이며,
시력이 낮으니 뭔갈 인식하고 읽는데
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진되고,
그런게 중첩되면 피곤하다 or 힘들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눈 말고도 위장도? 그런 것 같은데
확실히 몸이 내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치유 명상과 감정 표현 및 감정 자유 기법을 통한 감정 해소에도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