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단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Pi Lover 2020. 11. 27. 21:58

문자가 왔습니다

12월 6일 한양대 상경논술에 관한 문자가 왔네요

올 것이 왔습니다 .. 

그래서 기출을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래도 대강 문제와 모범답안과 가이드를 읽어봐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한양대 논술같은 경우는 문과 논술임에도 불구하고

수리 논술이 한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수포자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원래 수학을 잘하지도 못했어요

수학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도 있고

실력이 늘지도 않고 확률과 통계 이런 과목은

응용력이 부족한 건지 풀리지도 않았습니다..

이랬던 제게 앞으로 다가올 시험에 수학 문제가 나온다고 생각하니깐

어떻게 할 도리가 없게 느껴져서 두려웠고 무서웠습니다

 

뒤에 있는 논술 2개는 똑같이 경영학과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인문으로 쳐서 수리 문제는 나오지 않는 걸로 판명되었습니다

희망을 가져보자면 그 뒤에 2번 있는 기회 잘 보면 되는게 맞지만

저는 당장 두려움이 앞선 상태였네요

글로 정리하니 한결 낫네요.

 

사실 저는 2달 전까지만 해도 인문 논술은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고 버거웠지만 그래도 이번 봄에 다녔던 독재학원에서

실장님이 논술을 한번 알아보고 준비해보라는 조언을 기억해서

어떻게든 행동하며 준비해오곤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이 사실 필요가 없게 느껴지고

대학에 다니는게 오히려 힘들 것 같다는 생각만 났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경제적인 자유의 길에 

등록금 지불해야 하고, 시간을 팔아서 알바를 해서 생활비를 써야하고

옷도 사야하고 (옷이 없기도 하고 뭔가 옷에 대한 부담감이 큼) 이런 저런 저의 힘듦에

걍 학교 통학하는 것도 힘들것 같은데 내가 해야할게 너무 많고 버거운 느낌에

걍 대학을 다니지 않고 혼자 투자 공부 하면서 투자로 돈을 불리고

운동도 하면서 작가 활동도 하고 그렇게 지내려고 했는데 

 

결국 부모님과의 대화와 사건 끝에

지원해서 도전은 해보라고 하셔서

납득하고 그래 도전은 하자 걍 이렇게만 생각하고

대학 못가도 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걍 내 인생을 아직까지도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없다고 느껴져서 그런가

담아왔었던 우울감 이런 감정들이 폭발했다고 해야하나

그런 식으로 제 안에서 터져 나왔고 

한동안 허우적 대다가 지금은 이렇게

글이라도 작성하고 있네요

한동안은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하던 일기도 못쓸 정도로

뭐하고 지냈나 싶을 정도로 그냥 엄청 다운된 상태로 지냈던 것 같아요

산책이나 등산 다녀오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하거나 이렇게요

산책 등산도 못갈 때도 있었고요

 

사실 20살 인생 전반적으로

이런 무력과 우울 속에 살았던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당장 심리 상담 센터에 뛰쳐 나가야하나 싶은데

결국 심리상담 결제도 돈이고

부모님 돈을 쓰면 혼날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7만원이고 여러번 상담 해야할텐데 걱정되기도 하고

의심은 계속 되고 오만 것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걸 방해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오늘 저의 두려움과 만나면서

글을 적게 되었는데

다 적고 보니 걍 내일 당장

심리상담 받아봐야 하나 싶네요

걍 철판깔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어차피 이번 년도는 학원 다니면서 그런 돈 지원해주셨으니

학원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상담 받아볼까 싶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각자의 힘듦이 있습니다

아픔과 힘듦의 상태는 저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모두 딛고 이겨내봅시다

감사합니다